트래버스 시티서 유세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연합] |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계에 대해 ‘문제없다’고 평가하며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내부의 적”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말하는 내부의 적이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진영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인기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과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우리는 그와 아무 문제가 없었다”라며 “내 생각에는 내부의 적이 더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말 나쁜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들이 이 나라를 실패하도록 만들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급진 좌파’를 빗대 내부의 적을 진압하는 데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고 언급해 해리스 민주당 후보 진영의 비판을 받았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전쟁을 끝내도록 협상할 수 있다”면서도 구체적 구상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지난 2020년 미 대선 불복에 대해 질문받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건 다음에 하겠다”라며 말을 돌렸다.
이날 인터뷰는 유명 팟캐스트 진행자인 조 로건과 성사된 것으로, 젊은 남성층 표심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풀이됐다.
인터뷰가 3시간 가량 길어지는 바람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일정인 미시간주 트래버스 시티 유세에 지각했다고 W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