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수천명, 23일 러 쿠르스크 집결” NYT…실전 투입 임박

러시아 극동 연해주 지역에 파병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군 추정 동영상이 또 공개됐다. 러시아 독립 언론기관이라고 주장하는 ‘아스트라’는 22일 텔레그램 채널에 북한군으로 보이는 군인이 건물 외부에 서 있는 모습을 촬영해 게시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러시아에 파견돼 훈련 중인 북한군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북한군이 러시아 본토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집결했다고 5일(현지시간) 전했다.

러시아 남서부 지역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8월 6일 진입,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접경지역이다.

NYT는 익명의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 1명과 미 당국자 2명을 인용, 북한군 수천명이 23일 쿠르스크에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들은 북한군이 아직 전투에 참여하지는 않았으며 어떤 역할을 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병력은 북한 정예부대의 일부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공군기 일류신 Il-62M을 타고 러시아 서부 군 비행장으로 이동한 다음 전투지역으로 가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전했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5일 브리핑에서 러시아 동부 훈련시설에 주둔 중인 북한군 중 일부가 쿠르스크로 파견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배치 목적은 불분명하다고 밝힌 바 있다.

커비 보좌관은 23일엔 북한군 약 3000명이 러시아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틀 후 브리핑에선 러시아에서 훈련 중인 북한군이 3000명보다 많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미 북한군이 23일 쿠르스크에서 목격됐다고 발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 북한군이 27∼28일 전투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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