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10월 하순으로 접어들 무렵, 가수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 봉사나눔방 ‘라온’은 40번째 급식 봉사를 벌이고, 회원들이 호주머니를 털어 마련한 183만원을 중증장애아동 복지기관에 기부했다.
임영웅 |
우리 사회의 그늘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복지시설 사람들을 위해, ‘라온’이 지금까지 후원한 총액은 1억 3158만 원에 이른다.
우리는 여기서 임영웅 팬덤의 네 가지 특징을 발견한다.
자신의 아이돌인 임영웅이 기부하면, 팬덤도 하고, 이를 본 임영웅이 다시 사랑나눔에 나서는 선순환 구조, 일회성이 아닌 40번째 봉사활동으로 지속가능한 선행을 한다는 점, 되는대로 호주머니를 털어 팬클럽 회원들이 100만원, 200만원씩 기부한 돈이 벌써 1억 3000만원을 넘었다는 점, 즉 진정성 있는 사랑 나눔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비단 ‘라온’ 뿐 만이 아니다. 임영웅의 팬클럽은 광역, 기초 단위는 물론, 읍·면·동 단위에도 있다. 그래서 임영웅 팬클업의 세포 단위 수는 유럽 축구 10대리그 팀 숫자 보다 많다.
기부에 나서는 특정 스타 팬클럽의 숫자, 수많은 모임이 곳곳에서 벌이고 있는 봉사활동의 반복 횟수, 팬이 하면 스타가 하고 다시 팬이 하는 선순환 구조 등은 이미 기부문화에 관한한 세계신기록 감이다.
임영웅 매핑 KTX 기차도 등장했었다. |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도 이같은 임영웅과 임영웅 팬들 사이의 ‘선행 확대 선순환’ 구조에 수차례 극찬과 감사의 입장을 표명했고, 결국 지난해 12월 제도개선에 나서 ‘착한 팬클럽’이라는 기부 경로를 신설했다.
기록은 깨어지라고 있는 것이라고 하지만, 임영웅 가수 한 명이 7인조 방탄소년단을 뛰어넘으리라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또 기록이 깨졌다.
일주일전쯤, 가수 임영웅의 영화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의 누적 관객 수가 34만6000여 명을 기록하며 역대 콘서트 실황 영화 중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이 영화는 BTS의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2019)의 관객 수를 뛰어넘으며 국민적 화제가 됐다.
팬들은 그 새를 못참고 또 기부에 나선다. 콘서트 실황영화 신기록 수립 소식이 전해진 직후,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 중, 서울쪽 팬들 중, ‘2구역방’이라는 팬덤 단위가 어르신들 영화 편히 보시라고, 티켓 200매를 쾌척하는 문화기부활동을 벌였다. 이 지역팬덤 단위 역시 지금까지 수십차례 선행을 했고, 한푼 두푼 후원한 것이 벌써 5884만원이나 됐다.
평판 브랜드 분야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들은 임영웅과 팬이 꼭 닮았다고 분석한다.
‘하트’에 진정성 있었기에 |
임영웅은 공연때 노년층을 고려해 공연장 곳곳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는 추가비용을 흔쾌히 냈다.
그리고 공연장은 쿠션좌석으로 하고, 여느 공연장보다 관리직원들을 더 배치했다.
삼삼오오 소모임 팬, 가족팬들이 편히 관람하도록 휴게시설도 최대한 활용토록 대관시설에 사전 협력을 확약받곤 했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얻은 수익의 일부는 어김없이 기부했고, 팬들은 또 참지 못하고 자신들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후원에 나서, 선행의 파이를 키워나갔다. 임영웅은 사랑을 받고, 팬들에 진정성 있는 ‘돌봄’으로 화답해 온 것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27일 임영웅이 당연히 1위인 트로트 가수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을 마친뒤, 임영웅의 브랜드 특징에 대해 ‘기록하다, 흥행하다, 기부하다’가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착한 영향력의 선순환구조’, ‘지속가능한 선행과 돌봄’이라는 신기원을 개척했으며, 소통·배려·돌봄·신뢰를 기반으로 흥행에 성공하고, 이익 중 일부를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그간의 임영웅-임영웅 팬들의 모습에 비춰,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임영웅 아젠다’ 빅데이터 통계 분석은 실제와 딱 들어맞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