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가 27일 당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27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의석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가 다른 당과의 협력에 대해 “내일부터라도 성의 있는 대화를 시작하고 싶다”고 28일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노다 대표는 이날 새벽 1시30분께 당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여당의 과반수 붕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던 것은 큰 성과”라고 총선 결과를 평가했다.
특히 내달로 예상되는 특별국회와 관련해 “자민·공명 정권의 존속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나 지난번 임시국회에서 함께 내각 불신임결의안을 낸 정당과는 내일부터라도 성의 있는 대화를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중 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국회는 중의원 해산에 의한 총선거 실시 후 1개월 이내에 소집되는 국회로, 소집과 함께 기존 내각은 총사퇴해야 하며 회기 동안 총리 선출 지명과 상임위원회 등 원 구성을 새로 하게 된다.
특별국회에서 과반 표를 결집할 수 있으면 총리로 선출돼 내각을 구성할 수 있다. 한마디로 야당 결집에 성공하면 정권 교체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앞서 그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총리 지명을 노리는 것은 당연하다”며 “정권교체야 말로 최대의 정치개혁이라고 말해온 만큼 추구하고자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다른 방송과 인터뷰에서는 “특별국회에 어떻게 임할지부터 논의를 시작해 그 뒤에는 당연히 내년 여름 참의원(상원) 선거전도 전망하면서 대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산술적으로는 야당이 결집해 총리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권을 창출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지만 당장은 야당 결집이 쉽지 않은 만큼 내년 참의원 의원 선거 등 시점을 노린 정권 탈환 전략도 염두에 두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노다 대표는 향후 국회 운영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연루자에 대해 정치윤리심사회 출석을 요구하고 예산위원회의 증인 심문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