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록적 폭염의 영향으로 8월 일평균 서울 수돗물 생산량이 최근 5년(2020∼2024년) 사이 가장 많은 326만t을 기록했다.[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올해 기록적 폭염의 영향으로 8월 일평균 수돗물 생산량이 최근 5년(2020∼2024년) 사이 가장 많은 326만t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8월의 일평균 생산량보다 8만t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시민 27만7000명에게 하루 동안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또 올해 아리수를 가장 많이 생산한 날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한 7월 19일로, 생산량은 334만t에 달했다.
지난해 수돗물을 가장 많이 생산한 날(7월 21일)보다 3만t이 많았다.
334만t은 시민 1인당 약 348ℓ를 사용할 수 있는 양이며, 2ℓ 병물 174개에 달한다.
올여름 전국적으로 조류가 발생하는 등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음에도, 정수 수질검사에서 맛·냄새 유발 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2012년부터 환경부 조류경보제와 더불어 자체적으로 맛·냄새물질 경보제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시 전체 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운영, 불쾌한 맛과 냄새를 제거하고 있다.
시는 2022년부터는 조류발생 예측 시스템을 구축해 팔당댐 하류부터 잠실수중보까지 상수원 유해남조류 발생을 1주 전 예측하고 선제 대응하고 있다.
올해 11월부터는 맛·냄새물질 예측 시스템을 본격 운영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이 시스템은 빅데이터 학습을 기반으로 원수의 맛·냄새 물질 농도를 예측한다.
또한 시는 식수가 긴급히 필요한 인접 지역에 병물 아리수를 신속 지원하고 있다.
폭염대책 기간 취약계층에 병물 아리수 27만2740병을 제공했고, 민방위 대피시설에 비상 음용수로 29만600병을 제공했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올여름 장기간 폭염이 지속되면서 물 수요가 급증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먹는 물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서울시는 기후위기로 인한 미래 물 수요에 대응하고 사계절 고품질 아리수를 안정적으로 시민께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