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준환 기자]시흥시(시장 임병택)가 도입한 ‘만보 시루 기부 챌린지’가 걷기 앱(App)에서 바로 기부할 수 있는 형식으로 운영돼 시민들의 높은 참여와 호응을 얻으며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만보시루 기부챌린지’는 1만 걸음 이상을 걸으면 시흥시 지역화폐인 모바일 시루 100원이 적립되는 ‘만보시루’ 앱(App)을 통해 걸음 수 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는 기능이다. 기부 참여자의 목표 걸음 수가 달성되면 기업 등이 약정한 금액을 기부 모집기관(시흥시1%복지재단, 신천연합병원)에 전달하게 된다.
지난 5월 16일 기능이 공개된 후 10월 23일까지 총 4차례의 기부 챌린지가 완료됐으며, 현재 2개가 진행 중이다. 완료된 챌린지에는 총 1만3355명(참여 횟수 2만5884회)이 참여했다. 이는 만보시루 앱 가입자 5만7256명 중 23.3%가 동참한 셈이다.
현재까지 조성된 기부액은 총 4100만원으로,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 2000만원(㈜한샘 기부), ‘시화병원 건강돌봄 의료지원’ 1800만원[(의)남촌의료재단 기부], ‘저소득 아동 의료비 지원’ 200만원(비공개 기부), ‘저소득층 치과비 지원’ 100만원(NH농협 시흥시지부 기부) 등으로 이뤄졌다.
기부 챌린지에는 기업이나 기관 외에도 개인 기부자들도 참여했다. 개인 또는 지역 모임·단체의 참여가 늘어날수록 지속 가능한 기부문화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동시에, 향후 기부 챌린지의 더 큰 성과와 순기능도 기대되고 있다.
김기세 소상공인과장은 “시민 건강증진, 탄소중립 실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는 만보시루 앱에 기부문화 촉진을 위한 기능을 추가해 지역화폐 연계 정책이 지역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특히 시민들의 높은 참여와 기대는 사업 활성화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만보시루 기부 챌린지의 성공적인 도입에 따른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11월 1일부터 기부 챌린지 참여자들이 모바일 시루로 결제 시 5%의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벤트는 행정안전부의 ‘지역사랑상품권 정책사업 지원 공모’에 선정돼 국비 지원으로 이뤄진다.
아울러, 연말에는 최다 기부 참여자 등을 선정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만보시루 기부 챌린지 어워즈’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