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 “임금 안올리면 12월 총파업 강행”

28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및 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전국여성노동조합 최순임 위원장이 취지발언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17일부터 9차례 교섭과 조정 회의 과정에서도 사측과의 협상이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힌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쟁의찬반투표 끝에 교육감들의 결단이 없다면 12월 6일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교육 당국과 집단 임금 교섭을 벌여온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실질 임금을 인상하지 않을 경우 12월 6일 총파업을 강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28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물가가 폭등하는데 명절 휴가비는 고작 10만원을 인상했다”며 “투표 결과는 조합원들의 강한 투쟁 의지이며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는 현장의 외침”이라고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이달 10∼25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율 82.8%(연대회의 조합원 9만2948명 중 7만6926명이 투표), 93.2%의 찬성률로 쟁의 행위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기본급 정상화 ▷임금 격차 문제 해소 ▷복리수생수당 동일 기준 적용 등을 요구하면서 교육부 및 17개 시도교육청과 올 6월부터 임금교섭을 진행해왔다.

연대회의와 교육 당국은 지금까지 9차례의 교섭과 조정 회의가 열었지만,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주로 학교에서 급식과 돌봄 업무에 종사한다.

이들은 올 3월 31일에도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감행했다. 당시 서울에서는 10.47%의 학교에서 학생들이 대체식을 먹는 등 급식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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