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3분기 순익 1026억원…iM뱅크 분기 ‘최대 실적’

대구 iM뱅크 제2본점 전경.[DGB금융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DG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10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전분기 대비 두 배 이상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 ‘실적 쇼크’를 딛고, 차츰 순익 회복세가 나타나는 양상이다.

이날 DGB금융 실적발표에 따르면 3분기 누적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은 2526억원으로 전년 동기(4247억원)과 비교해 40.5%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96억원에서 3056억원으로 47%가량 감소했다.

이는 올 상반기 DGB금융의 실적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DGB금융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500억원으로 전년 동기(3098억원)과 비교해 51.6% 줄어든 바 있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에 따라 하이투자증권에서 814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다만 3분기 iM뱅크의 실적이 개선되며,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 주력 계열사인 iM뱅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하지만 3분기 개별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한 1324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iM증권의 부동산 PF 익스포져가 자기자본의 50% 이내로 관리되고 있다. DGB금융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약 50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인식한 것을 감안하면, 내년부터는 증권사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DGB금융은 이날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계획) 발표를 통해 수익성 회복 전략과 자본관리, 주주환원정책 방향성을 밝혔다. 특히 2027년까지 약 1500억원 수준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라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현재 주가 기준으로 발행주식 수의 10% 이상을 줄일 수 있게 된다.

DGB금융 관계자는 “금번 발표한 밸류업 핵심지표(ROE, CET-1비율)를 중심으로 재무계획을 철저히 수립해 밸류업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주주친화정책과 책임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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