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컬리 뷰티 페스타 2024’에서 참관객이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연합]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K뷰티 대표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중국 실적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뷰티 업계에서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부진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조7136억원, 영업이익은 1061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 17.4% 감소한 값이다. 순이익은 735억원으로 19.4%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3분기 화장품 사업의 매출은 6506억원으로 2.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14억원으로 4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하긴 했지만 2분기(728억원) 대비 6분의 1 수준이다.
화장품 사업은 온라인, 헬스앤뷰티(H&B) 등 국내 주요 채널에서는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은 면세점 업황 둔화 등으로 매출은 감소했으나 해외 부문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 사업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626억원과 412억원으로 1.3%, 11.8% 감소했다. 이는 피지오겔과 유시몰 등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의 성장에도 작년 북미 사업 효율화 부진과 고정비 부담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음료 사업의 3분기 매출도 1.1% 감소한 5004억원, 영업이익은 27.5% 줄어든 53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 라네즈를 필두로 한 북미 화장품 사업 호조가 실적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중국 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영업적자폭 확대가 실적 악화의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면서도 “중국 관련 적자 흐름은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 상반기 흑자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인디브랜드 중심의 한국 화장품 수출 성장이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여전히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핵심 제품들이 아마존 등 행사에서 상위권에 랭킹 된 바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