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 히틀러 아니다” 트럼프 감싼 멜라니아…선거 목전서 지원사격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 왼쪽)이 17일(현지시간) 뉴욕시에서 열린 만찬 행사에서 멜라니아 여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히틀러’, ‘나치’ 등으로 비유한 민주당 발언과 관련해 “그는 히틀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사람들이 남편을 지지하는 것은 미국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기 때문”이라며 “트럼프는 그의 조국을 사랑하며 그는 모든 사람을 위해 미국을 성공적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이날 발언은 최근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의 공세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켈리 전 실장은 지난 22일 뉴욕타임스(NYT)에 “트럼프는 히틀러가 몇 가지 좋은 일을 했었다고 말했다”며 “트럼프가 히틀러에 대해 언급한 것은 한 두 번이 아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멜라니아 여사. [연합]

멜라니아 여사는 또 최근 자서전에서 낙태권을 옹호해 남편과 다른 목소리를 낸 것과 관련 “세상의 다른 사람들은 내가 어떤 위치인지 몰랐지만, 남편은 우리가 처음 만난 이래 (그 문제에 대한) 내 입장을 안다”면서 “그것은 그에게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첨언했다.

그는 트럼프가 두 차례 암살 시도에 노출된 것과 관련, “나는 내가 가는 곳과 하는 것에 대해 경계하고 매우 신중하게 선택한다”면서 “나는 항상 남편에게 ‘행운을 빌고 안전하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앞서 멜라니아 여사는 이번 대선에서 선거 지원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선거가 임박하자 지난 27일 뉴욕에서 진행된 유세에 참석해 지원 연설을 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사전 투표가 아닌 대선 당일에 남편과 함께 투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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