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염태영 “명태균 창원산단 개입 정황…권력형 비리이자 국정농단”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 씨. [명태균 씨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국회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 씨가 경남 창원 신규 국가 첨단산업단지(창원국가산단)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심각한 권력형 비리이자 국정농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염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창원 국가산단, 도대체 누가 주도한 것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에 이같이 적었다.

염 의원은 “명씨가 창원산단 선정 과정에 관여한 정도가 아니라 깊숙이 개입해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대통령 부인의 관련성까지 제기됐는데, 이는 심각한 권력형 비리이자 국정농단”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국정감사에서 명씨가 창원산단 부지 정보를 사전 유출하여 산단 발표 직전인 2023년 1~3월 해당 지역의 거래가 전년도에 비해 3~10배 이상 급증했다는 점을 밝혔다”며 “최근 뉴스에 의하면 명씨가 산단 발표 5개월 전 창원시 공무원들로부터 대외비 문건 등을 보고받았고, 국토부 실사단이 왔을 땐 ‘직접 안내를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고 지적했다.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의원실 제공]

염 의원은 “이런 가운데, 명씨가 국토부 실사단이 다녀간 직후 강혜경 씨에게 전화를 걸어, 김 여사에게 부탁하기 위한 것이라며 창원산단 관련 홍보시안을 만들라고 지시한 녹음 파일이 추가로 드러났다”며 “창원산단 선정 비리는 이제 근거 없는 주장으로 치부되어선 안 되는 권력형 부패 사건이 됐다”고 강조했다.

염 의원은 “아무런 직책과 권한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국가산단 선정 과정에 개입할 수 있었을까”라며 “그동안 명씨가 친분을 드러내고, 또 실제로 친밀하게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소통해온 김 여사가 그 배후에 있었기 때문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터져 나오는 대한민국의 비리와 불법 의혹들을 보면 김 여사가 매번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창원산단 선정 과정 역시 마찬가지”라며 “부당한 권력과 정치 브로커의 검은 커넥션의 추악한 실체, 김건희 특검을 통해 한 점 의혹도 남김없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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