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홈페이지 캡처] |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홈플러스가 내달 ‘최저가 보상제’를 종료하면서 대형마트의 단순 가격 경쟁이 막을 내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내달 27일을 끝으로 최저가 보상제 서비스를 끝낸다. 최저가 보상제는 냉장·냉동식품 등 대표 상품 1000개를 대상으로 경쟁사보다 더 비싸게 가격을 구매할 경우 차액을 ‘홈플머니’로 적립해주는 서비스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최저가 보상제는 차액이 발생할 경우에만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조건부 형식이기 때문에 그보다는 고객 수요가 높은 핵심 상품을 업계 최저 수준 가격으로 판매하는 ‘AI(인공지능) 가격 혁명’에 집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를 끝으로 2022년 전후 대형마트들이 경쟁적으로 시작했던 최저가 보상제는 사실상 사라진다. 최저가 보상제는 유통업계에서 누가 더 싼 가격으로 물건을 파는지에 대한 경쟁이 일자 롯데마트, 이마트 등이 시작했던 가격 정책이다.
홈플러스는 대신 2022년 8월부터 시작한 AI 가격혁명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AI 가격 혁명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주 시즌 핵심 상품을 골라 업계 최저가 수준에 내놓은 서비스이다.
업계에서는 이제 단순 가격 경쟁보다 핵심 품목에 대한 월, 분기별 할인을 새로운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마트가 매달 3대 핵심 식품과 가공식품·일상용품 40여종을 할인 판매하는 ‘가격파괴’ 등을 선보이는 게 대표적이다. 롯데마트도 올해 2월부터 매주 구매 빈도가 높은 식품과 생필품 하나를 선정해 평균 40% 할인하는 ‘이번주 핫 프라이스(hot price)’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