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선박’ 우리 손으로 만든다…세계 최초 ‘해상실증선박’ 개발 성공

[KRISO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31일 전남 목포 ㈜한국메이드에서 세계 최초 ‘친환경대체연료 해상실증선박’을 진수했다.

‘친환경대체연료 해상실증선박(K-GTB)’이란 친환경 선박 관련 새로운 기술, 제품, 서비스의 성능 및 효과를 해상에서 실증시험할 수 있는 선박이다.

새로운 친환경 연료추진 기술을 실제 선박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술에 대한 안정성과 성능 평가가 필수적이나, 이를 위해 연료추진 시스템별로 시험 선박을 건조해야 하므로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K-GTB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됐다. 한 척의 선박으로도 MW급 선박용 배터리, 연료전지, 무탄소연료, 혼소엔진(LNG-암모니아, LPG-암모니아 등) 등 다양한 친환경 대체연료와 전기/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 등 친환경 기자재를 동시 실증할 수 있어 기술 적용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K-GTB는 해양수산부의 지원으로 2022년 개발에 착수해 이번에 진수됐다. 향후 도장, 장비 설치 등 마무리 작업과 선급 입급검사를 실시한 후, 2025년부터 시험운항을 시작으로 2050년까지 전라남도 목포 남항을 기점으로 국내에서 개발되는 친환경 선박 핵심기술 실증에 투입하여 국내 해운조선기자재 산업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친환경대체연료 해상실증선박(K-GTB) 건조 모습.[KRISO 제공]

이번 K-GTB개발이 완료되면 친환경 연료추진 기술의 국내 실증이 가능해져 우리 기술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고, 해외 실증비용의 수입대체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희진 KRISO 친환경해양개발연구본부장은 “K-GTB는 건조 단계에서부터 우리 해운조선 산업의 현안 해결을 위해 활용이 논의되었다”며 “이러한 산업계 수요에 힘입어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국제협력 및 기술 표준화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기용 KRISO 소장은 “K-GTB는 MW급 친환경선박 기술을 단일 테스트베드에서 동시에 실증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선박으로 의미가 깊다”면서 “우리 기업이 개발한 해양탄소중립 기술의 조기 실용화와 해운조선기자재 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직접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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