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이사. [신세계 제공]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신세계가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식음료 계열사 수장을 교체했다. 고전 중인 계열사의 실적을 키우고, 내부적으로 쇄신하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신세계푸드 신임 대표에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 겸 재무담당(전무)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신세계L&B 대표에는 마기환 나라셀라 영업마케팅총괄 전무를 선임했다.
강 신임 대표는 1995년 신세계에 입사해 2015년 신세계그룹 전략실 감사팀장, 2015년 신세계건걸 지원 담당 상무보, 2018년 이마트 관리담당 상무, 2019년 이마트 재무담당 상무를 역임했다. 최근에는 이마트에서 지원본부장 겸 재무담당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해 이마트 지원본부장과 지마켓 지원본부장을 겸임했다. 작년부터는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을 맡았다.
강 신임 대표는 신세계푸드 체질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실제 신세계푸드는 올해 레스토랑 ‘보노보노’, ‘스무디킹’ 등 실적이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수익성이 낮은 노브랜드 버거에도 변화가 예상되는 이유다.
마기환 신세계L&B 대표이사. [신세계 제공] |
마 신임 대표는 친정으로 돌아왔다. 그는 나라셀라에서 2000년 이마트에 입사해 중국감사 TF, 상해법인, 트레이더스 상품매입팀 등을 거친 인물이다. 신세계L&B에서는 영업팀장과 영업담당 상무를 역임했다. 최근에는 나라셀라에서 영업마케팅총괄로 활약했다.
신세계L&B는 지난해 신세계L&B는 매출 1806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93.8% 줄었다. 신세계L&B는 '와인앤모어 뷰티' 등 화장품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오비맥주에 제주소주를 매각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섰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신상필벌의 원칙 아래 역량 중심의 인재를 적극적으로 발탁해 성장을 더 가속화하겠다는 그룹의 의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