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중국 후난시 창사의 한 아파트 엘레베이터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 배달기사가 고양이를 잡고 엘레베이터 안으로 끌고 들어가려고 하고 있다. [SNS 갈무리]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중국의 한 배달기사가 고양이를 26층에서 던져 숨지게 한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지무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5일 중국 후난성 창사의 한 아파트에서 배달기사가 건물 계단에 있던 고양이를 데려가 26층에서 던져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에는 헬멧을 쓴 남자가 고양이 목을 잡고 끌고 가는 장면이 담겼다. 배달기사는 한 손에 음식을 든 채 고양이를 엘리베이터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지난 25일 중국 후난시 창사의 한 아파트 엘레베이터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 고양이가 발버둥을 치며 도망가려고 애쓰면서 배달기사는 바닥에 넘어지기도 했다. [SNS 갈무리] |
이때 고양이가 발버둥을 치며 도망가려고 애쓰면서 배달기사는 바닥에 넘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고양이는 탈출에 성공하지 못했다.
배달기사는 아파트 26층까지 올라간 뒤 옥상에서 고양이를 던졌다. 이후 고양이가 꼼짝도 하지 않고 채 길바닥에 누워 있는 것이 발견됐다.
사건을 목격한 한 주민은 해당 고양이가 아파트 가까운 곳에 사는 길고양이였으며 종종 주민들이 먹이를 주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음식을 찾으러 밖으로 나갔을 때 고양이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장면을 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달 기사가 스마트폰으로 떨어지는 고양이를 촬영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고양이는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주민들이 땅에 묻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남성이 근무하던 음식 배달 플랫폼 업체는 그를 즉시 해고했다. 경찰은 아파트 관리소와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