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가 발간한 ‘일본의 대인도 투자변화와 인도에서의 한일 협력’ 보고서 표지. [코트라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는 지난달 31일 ‘일본의 대인도 투자 변화와 인도에서의 한일 협력’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일본의 대인도 투자 현황과 전망을 분석하고 ▷일본기업의 현지 조달 확대 추이와 현지 조사를 통한 한일 협력 사례를 소개하며 ▷인도 진출 한일 기업의 애로 사항을 극복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코트라는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 허브로 부상하는 인도에서 한일 협력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한국기업과 일본기업을 대상으로 공동 면담을 시행했다.
일본은 지난 6월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하면서 제조업 육성 정책과 외국인 투자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이에 일본기업들은 생산연계 인센티브 제도(PLI)*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인도에서의 제조업 투자를 강화해 왔다.
국제협력은행의 2023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기업은 ▷현지 마케팅의 향후 성장 가능성 ▷저렴한 노동력 ▷제조업체의 공급거점 ▷제3국 수출거점 측면에서 인도를 중국보다 유망 국가로 선호하고 있다.
인도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과 일본기업들은 전기전자부품 분야의 경우 한일 기업이 현지 조달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협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건설장비부품 분야는 경쟁력과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한 협력 사례가 존재하며, 수직계열화 경영방식을 선호하는 자동차 업체의 경우에는 일부 협력사들이 범용부품 관련 협력한 사례가 파악됐다.
인도 진출 한일 양국 기업은 세계 1위 인구와 중산층의 성장 등 인도의 높은 시장성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행정 절차와 제도의 불투명성 ▷현지 네트워크 부재 ▷현지 파트너 발굴 및 경영상의 어려움 ▷현지 기업에 비해 취약한 가격경쟁력을 애로사항으로 지적했다.
아울러 인도 시장 진출 과정에서 직면하는 과제를 해소하기 위해 인도 정부의 복잡한 규제와 잦은 정책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공유하고, 애로사항 해소에 대한 공동 대응의 필요성도 확인했다. 향후 인도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공동 마케팅 및 제품 홍보를 위한 공동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지형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인도 시장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향후 한일 기업의 대인도 투자는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 금융, 통신, 유통, 물류 등으로 확대될 것이다”라며 “향후 한일 간 협력이 유망한 분야부터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