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스윗 ‘저당 파르페 요거놀라’ 제품. [라라스윗 SNS 캡쳐]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롯데백화점이 내년 첫 디저트 팝업스토어로 저당 디저트 전문 브랜드 ‘라라스윗’을 지목했다. 정식 매장 입점도 검토 중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내년 첫 디저트 팝업으로 ‘라라스윗’과 협업한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팝업은 2월 첫째주부터 약 2주간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에서 운영한다. 유통사와 협업하는 라라스윗의 첫 팝업이다.
팝업은 ‘딸기밤 :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 딸기 폭탄’이라는 콘셉트로 라라스윗의 프리미엄(고급) 디저트를 단독으로 선보인다. ‘저당딸기버터샌드’, ‘저당딸기폭탄케이크’, ‘저당 커스터마이징 아이스크림’도 준비 중이다. 슈팅게임, 달콤네컷, 포토존 설치 등 체험형 행사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과 라라스윗은 팝업 이후 정식 상설매장 운영을 검토할 계획이다.
라라스윗은 ‘건강한 달콤함’을 슬로건으로 내건 디저트 브랜드다. 설탕을 줄이는 대신 대체 감미료를 활용해 단맛은 유지하면서 칼로리를 낮췄다. 편의점과 이커머스(전자상거래)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라라스윗 디저트 제품 누적 판매량은 지난 6월 기준 편의점 CU에서만 100만개를 웃돌았다.
롯데백화점은 건강한 제품을 원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수요를 고려해 라라스윗의 손을 잡았다. 탄산음료 시장에 불었던 ‘제로’ 열풍이 아이스크림이나 맥주 등 다양한 제품으로 파생되는 흐름을 고려했다.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 [롯데백화점 제공] |
백화점 업계의 프리미엄 디저트 유치 경쟁도 무관하지 않다. 디저트 상품군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크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잠실 롯데월드몰에 일본을 대표하는 말차 브랜드 ‘츠지리’의 ‘교토 퍼펙트 말차 바이 리에몬 츠지(KYOTO PERFECT MATCHA BY RIEMON TSUJI)’의 전세계 1호점을 열었다. 앞서 ‘커피계의 에르메스’라는 별칭이 붙은 모로코 ‘바샤커피’의 국내 첫 매장도 열었다.
현대백화점도 발을 맞췄다.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 베이커리 국내 1호점을 열었다. 일본 도쿄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 매장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7월 본점에 미국 3대 커피 중 하나로 꼽히는 ‘인텔리젠시아’를 유통사 최초로 들여왔다. 강남점에 마련한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도 같은 맥락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벨기에의 초콜릿 브랜드 ‘피에르 마르콜리니’를 비롯해 다양한 해외 디저트 브랜드의 국내 1호점을 선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백화점들이 프리미엄 디저트 유치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디저트에서도 건강을 챙기는 경향이 확산하고 있다”며 “앞으로 유행에 맞는 디저트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