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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한 해가 저물어가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지갑은 더 얄팍해진다. 직장인들은 마지막 남은 희망으로 연말 소득공제를 사전 조회해 보고 비법을 공유하기도 한다. 소비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면, 숨어있거나 잠자고 있는 내 돈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새는 돈을 막을 수 있는 현명한 대처가 있는지 먼저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관련 앱이나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간편하게 확인하고, 찾을 수 있는 방법들이 많아졌다.
납세의무 만큼이나 과·오납된 세금을 환급 받는 권리를 행사하는 것도 중요하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 1일 현재까지 세무 도움 서비스 삼쩜삼을 통해 종합소득세 환급을 신청한 소비자는 약 300만명에 이른다. 2020년 5월 등장한 삼쩜삼은 가입자 20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종합소득세 정기 신고 기간인 5월 이후에는 기한 후 신고를 통해 환급 신청이 가능하다. 사업소득자로 분류되는 프리랜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기타소득 등 소득세 항목에서 2개 이상 신고하는 N잡러 등이 해당된다.
또한 직장인(근로소득자)도 중소기업취업자감면, 부양가족, 퇴직연금 등 공제 항목 추가 여부에 따라서 환급이 가능한 경우도 있으니 환급액을 체크해 보자.
이달 기준, 현재 종소세 환급 신청은 2019년~2023년까지의 5년 분에 한 해 환급 신청 가능하다. 단, 종합소득세를 이미 신고한 경우는 제외된다.
과세 항목 외에도 삼쩜삼에서는 비과세 항목의 환급도 가능하다. 삼쩜삼의 ‘병원비 환급받기’는 실손의료보험을 기반으로 청구하지 않은 의료비를 가입자가 받을 수 있도록 간편화한 서비스다. 치료 목적으로 병원, 약국에서 의료비를 지출했으나 보험사에 청구하지 않은 비용을 한 번에 조회하고 돌려받을 수 있다.
실손의료보험 외에도 지급 받았어야 했으나 알지 못하는 숨은 보험금을 찾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개설한 ‘내보험 찾아줌’ 사이트에서는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 숨은보험금 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 숨은 보험금이란 보험금의 지급금액이 확정되었지만 청구되지 않은 보험금을 의미한다. 주로 주소·연락처 변경 등으로 보험회사로부터 안내받지 못하거나 보험계약 만기 이후 보험금에 적용하는 이자율이 대폭 감소하는 것을 모르고 찾아가지 않는 경우 등이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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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지출에서 부담되고 비중이 큰 부분 중 하나가 대출이다. 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를 통해 대출 금리를 낮춰 이자를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마이데이터 전문기업 뱅크샐러드의 ‘대출 찾기’페이지에서는 다른 대출로 변경하는 것이 유리한지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대출 이자가 높다고 느끼거나, 대출 만기가 도래했을 때, 본인이 대출받았을 당시 보다 정책 금리가 내려갔을 때나 원리금 상환 방식 등을 변경하고 싶을 때 유리하다. 뱅크샐러드 내에서 대출 서비스를 이용하면 쿠폰을 통해 이자를 캐시백으로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제공된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뱅크샐러드 대출 쿠폰은 출시 1년 만에 이용자가 40만명을 돌파했다. 대출 쿠폰은 뱅크샐러드에서 대출을 실행하면 금리를 할인해주는 쿠폰으로, 가장 높은 할인율은 2.8% 수준이다. 뱅크샐러드 대출 쿠폰은 대출 실행시 고객이 가진 쿠폰 중 가장 혜택이 큰 대출 쿠폰을 자동 적용해 캐시백으로 제공한다.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은 캐시백을 받아간 고객은 201만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오래전 구입한 주식을 잊고 있다가 확인해 보니 투자금의 몇 백배가 되어 돌아왔다거나, 오래전 받은 우리사주를 퇴사하면서 잊고 있다가 목돈으로 수령한 사례도 있다.
‘미수령 주식’이란 실물 주권을 보유한 주주에게 배당·무상증자 등으로 주식이 추가 배정됐으나 이를 알지 못해 예탁원 등 명의개서 대행회사가 임시로 보관하는 주식을 말한다. 주소 변경 등의 사유로 통지문을 받지 못해 찾아가지 못한 경우 주로 발생한다. 개인 간 매매 거래로 무상증자 또는 주식배당의 권리가 매도 전 주주에게 부여된 경우 주주가 그 사실을 알지 못한 경우나, 주주가 사망했거나 상속이 된 경우 주식 존재를 모르는 경우도 해당한다.
한국예탁결제원이나 명의개서(권리자의 변경에 따라 장부 또는 증권의 명의인의 표시를 고쳐 쓰는 일) 대행 기관인 KB국민은행, 하나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미수령 주식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잠자고 있는 카드 포인트도 현금화할 수 있다.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인 ‘어카운트인포’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활용하면 본인이 가입한 신용카드사의 포인트를 일괄 조회하고, 현금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