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부·남동발전 신임 사장 취임 일성 ‘현장·안전’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4일 울산 본사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한국동서발전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인 한국동서·남동·남부발전 신임사장들이 취임일성 키워드로 ‘안전과 현장’을 제시했다.

5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과 강기윤 남동발전 사장,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이 전날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이들의 임기는 오는 2027년 11월까지다.

권 사장은 울산 중구 본사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안정적 전력공급과 안전 최우선 경영, 차별적 중장기 전략 수립을 통한 지속 성장, 전사적 혁신을 통한 경쟁력 확보, 청렴·협력의 기업 문화 조성, 중소기업·지역과의 상생 등을 강조했다.

권 사장은 “지역주민,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컨설팅 등 동반성장 지원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석탄발전소 폐지에 따른 일자리 축소 문제에 대해서도 상생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학성고와 울산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울산시의회 의원, 울산 동구청장을 거쳐 21대 총선에서 울산 동구를 지역구로 국회의원에 당선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기업벤처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다.

강기윤 한국남동발전사장이 4일 경남 진주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직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한국남동발전 제공]

강 사장은 경남 진주 남동발전 본사에서 진행된 취임식에 앞서 노동조합 사무실를 비롯한 임직원, 시설 청소·경비업체들을 직접 찾아 “소통하고, 찾아가는 CEO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며 현장경영을 펼쳤다.

강 사장은 “그동안 안정적 수익원이었던 석탄 화력이 기후변화, 미세먼지 대책에 따른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어려움에 처했다”며 “미래 지향적인 신규 사업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마산공고와 창원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대 총선에서 경남 창원성산을 지역구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으로 금배지를 단 이후 같은 지역구에서 21대 국회의원(국민의힘)을 지냈다.

김준동 한국남부발전사장이 4일 부산 한국남부발전 본사에서 진행된 온라인 취임식에서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한국남부발전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장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 출신인 김 사장은 부산 남부발전 본사에서 온라인 취임식을 갖고 “기업 본연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 원칙에 충실하고 국가 에너지 정책에 동참하겠다”면서 “전력의 안정공급과 기후변화대응이라는 글로벌 에너지 전장의 최전선 전사(戰士)로서 시대적인 사명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현장 중심의 경영으로 세계 최고의 안전 관리 시스템을 유지하고 창의성과 전문성이 존중받는 기업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서울대 정치학과(학부)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미주리 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지식경제부(현 산업부) 대변인, 신산업정책관, 산업경제정책관, 에너지자원정책관, 에너지자원실장 등을 두루 섭렵해 통찰력과 함께 원활한 소통능력을 뛰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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