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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올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대선 당일인 5일(현지시간) 3% 넘게 반등했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도 ‘트럼프 시즌 2’ 도래에 대한 기대감에 7만달러 선을 한때 넘어선 가운데, 머스크가 띄우는 도지코인 가격도 14% 넘게 오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3.54% 오른 251.44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255.28달러(5.12%↑)까지 오르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8일부터 전날(4일)까지 6거래일 연속으로 내린 바 있다. 7거래일 만에 큰 폭으로 반등한 이날이 대선 당일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이번 선거 결과를 테슬라에 긍정적인 쪽으로 해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 ‘아메리카 팩’을 직접 설립해 운영했으며, 공화당 상·하원의원 후보 지원을 포함해 최소 1억3200만달러(약 1840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는 지난 9월부터 자신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해 재집권하면 연방정부에 대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government efficiency commission)를 만들고, 이를 머스크에게 맡길 것이라고 밝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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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서는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올인’한 만큼, 트럼프 당선 시 관련 규제 완화 등으로 테슬라의 사업에 득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실패하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된다 해도 전기차 사업에 유리한 친환경 정책이 유지되거나 확대돼 테슬라에 별 타격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가상자산 시장 역시도 대선 당일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투심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55분(서부 시간 오전 8시 5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26% 오른 7만391달러(9728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7만달러선에 오른 것은 지난 1일 이후 4일 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9일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7개월 만에 처음으로 7만3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후 당선 가능성이 주춤하면서 가격은 하락해 전날에는 6만7000달러대까지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대선 투표일인 이날 가격이 우상향하며 다시 7만 달러선을 회복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가격은 2.40% 오른 2471달러를 나타냈고, 솔라나는 5.65% 오른 169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비트코인 상승은 주춤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베팅 사이트에서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폴리마켓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은 61%를 나타냈다. 이틀 전 53%에서 크게 상승했다.
이를 반영하듯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띄우는 도지코인 가격은 14.19% 급등한 0.18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