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왼쪽 두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칼리드 빈 압둘아지즈 알 팔레 투자부 장관을 만나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중기부 제공] |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 분야의 양국간 공동발전을 위한 협력에 뜻을 모았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BIBAN2024’ 개막식에 참석해 한-사우디 중소벤처·스타트업 협력에 관한 MOU 체결식을 가졌다.
오 장관의 이번 BIBAN 방문은 지난 7월 방한한 알 까사비(Al Qasabi) 사우디 상무부 장관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특히 한국을 올해 BIBAN 행사의 중점 협력국으로 두고, 전시관 내 K-뷰티를 홍보할 수 있는 특별관을 제공하기도 했다.
오 장관은 BIBAN 개막식 직후 ‘국경을 초월한 혁신 : 스타트업·중소기업의 글로벌 성장 촉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딥테크’와 ‘탈중심화’로 대표되는 글로벌 창업생태계 트렌드를 설명한 후, 이를 기회로 삼기 위한 한국 정부의 창업 지원 정책방향을 소개했다. 이어서 양국의 창업생태계를 연결하고 함께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시킬 것을 제안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기조연설 이후에는 중기부와 사우디 중소기업청간 ‘중소벤처 및 스타트업 협력 강화’에 관한 양해각서가 체결되었다. 특히 양 부처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한-사우디 중소벤처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함으로써 향후 양국 중소벤처 스타트업 분야 협력이 한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 장관은 이어서 사우디 고위급 인사들과 함께 BIBAN 전시관내 사우디 측이 특별히 공간을 마련해준 ‘K-뷰티 홍보관’과 중동 진출을 노리는 한국 스타트업 10개사가 참여하는 ‘K-스타트업 통합관’을 참관하여 참여기업들을 격려하고, 한국 중소기업·스타트업의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 장관은 “사우디 BIBAN에서 중기부가 2년 연속 기조연설을 함으로써 한국의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의 역동성을 많은 나라에 알리는 기회가 되었다”라고 말하며 “특히 한국-사우디간 체결한 중소벤처·스타트업 협력 MOU는 최근 급격한 기술 트렌드와 시장환경 변화에 한국과 사우디가 공동으로 대응하며 새로운 협력 방향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고, 이를 통해 양국의 협력관계가 더욱 가속화됨은 물론 양국 기업간 교류협력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도약할 것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오 장관은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통해 현지 중소벤처·스타트업 분야 주요 고위급 인사들과의 양자면담을 통해 우리 기업의 원활한 사우디·중동지역 진출 협력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오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알 팔레(Khalid bin Abdulaziz Al-Falih) 투자부 장관을 만나 양국 중소기업·스타트업 생태계 간의 시너지 창출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중기부와 투자부가 체결했던 한국 중소벤처기업의 중동진출 협력을 위한 프레임워크 협력 프로그램(FCP)의 협약기간을 연장했다. 특히 투자부는 작년 우리 중소벤처·스타트업의 사우디 진출 거점인 리야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등 한국 기업의 중동지역 정착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오영주 장관은 “이번 사우디 중소벤처분야 주요 부처와의 만남을 계기로 보다 더 실질적인 상호 신뢰관계를 발전시켜나가 앞으로 양국 간 중소벤처 분야의 교류와 공동 발전이 활성화되어 보다 많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쓸 것이다“라고 밝혔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