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제공]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내 가게를 폐업하거나, 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장에서 일을 하던 이들이 줄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임금근로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6만7000명 줄어든 665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취업자의 23.1%에 해당하며, 비율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비임금근로자는 정규 급여를 받는 임금근로자와 달리, 고용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일하며 소득을 창출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대표적인 예로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가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연령과 산업별로 비임금근로자의 증가 및 감소가 혼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15~29세 청년층과 6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각각 1만1000명과 1만명이 증가했으나, 30대와 50대에서는 각각 5만9000명, 2만8000명이 줄어들었다.
산업별로는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만4000명)과 예술·스포츠(1만1000명) 분야에서 비임금근로자가 증가한 반면, 도소매업(-5만4000명), 농림어업(-4만3000명), 숙박·음식업(-2만2000명) 등에서는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비임금근로자의 근로 조건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평균 사업 운영 기간은 15년 4개월로 전년 대비 4개월 증가했으며,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4.3시간으로 0.6시간 감소했다. 특히,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경우 평균 운영 기간이 11개월 증가했으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개월 늘었다.
사회보험 가입 현황을 살펴보면, 자영업자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80.7%로 전년 대비 0.6%p 상승했으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산재보험 가입률도 67.8%로 2.5%p 올랐다. 사회적 안전망 확보를 위한 자영업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