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현대카드 테크 토크’를 열고 AI 플랫폼 ‘유니버스’를 소개했다. [현대카드 제공]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현대카드를) 한국의 소프트웨어를 심는 테크회사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이승용 현대카드 AI 플랫폼 사업실 상무는 ‘현대카드 테크 토크(TECH TALK)’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일 현대카드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IT개발자·업계 관계자·취업준비생 등을 대상으로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고객 초개인화 AI 플랫폼인 ‘유니버스’를 소개했다.
2015년 ‘디지털 현대카드’를 선언한 현대카드는 매년 영업이익의 30%, 9년 간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AI에 투자했다. 초기 20여명이었던 AI 팀 인력도 현재는 500명에 달한다.
[현대카드 제공] |
현대카드에 따르면 유니버스는 한 사람이 수 천 개의 과제를 수행하더라도 품질이 끊임없이 관리되는 AI 모델의 거버넌스 체계다.
신동훈 AI사업2본부 상무는 “놀라운 것은 인간 마케터가 AI를 이긴 적이 한번도 없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드럭스토어’ 마케팅을 위해 휴대전화 장문 메시지(LMS)를 보낼 고객군을 추려낼 때 마케터의 경우 드럭스토어와 뷰티, 온라인 쇼핑에 관심이 있는 고객을 추렸다. 하지만 AI는 LMS에 잘 반응하는 고객 중에서 주유소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을 빼고, 중식을 선호하는 고객을 제외했다. 결과는 AI가 추진한 마케팅이 3배 더 높은 효과를 냈다.
현대카드는 특히 유니버스를 지난달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 계열의 신용카드사 SMCC에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전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은행으로, SMCC 또한 일본의 3대 신용카드사 중 하나다.
이 상무는 “SMCC는 초개인화 마케팅 고도화에 유니버스를 적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SMCC의 주요 제휴처 뿐 아니라 SMFG 금융지주 내 은행 등 타 계열사에도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