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누적 영업이익 9145억원…사실상 ‘1兆클럽’ 복귀 [투자360]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올 3분기말 현재 누적 영업이익(연결재무재표 기준) 9145억원, 세전이익 8658억원, 순이익 6618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3분기에는 영업이익 3708억원, 세전이익 3568억원, 순이익 2901억원을 거뒀다.

미국 연준의 4년 6개월만에 정책금리 50bp(1bp=0.01%포인트) 인하와 미국 대통령 선출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변수들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대내외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며 국내외 전 사업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해외법인에서 3분기 508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하며, 2024년 한 해 1108억의 누적 세전이익을 달성했다. 인도, 베트남 등 이머징 시장에서는 현지화 및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한 안정적인 성과를 시현하고 홍콩, 뉴욕, 런런 등 선진국에서는 S&T(세일즈앤트레이딩) 비즈니스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균형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해 ROE(자기자본이익률) 포함 전반적인 수익성 제고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의 경우 지난 8월 기준 온라인 증권사 중 9위, 전체 증권사 중 15위로 급성장하며 지난 10월 리테일 계좌수 200만개를 넘어섰다. 현지 증권사 쉐어칸 인수가 연말에 완료되면 리테일 계좌수 약 500만개를 보유한 종합증권사로서 5년 내 인도 5위권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미래에셋그룹은 이달 중 뉴욕에 AI 알고리즘 투자법인인 웰스스팟을 설립할 예정으로, 미래에셋증권은 웰스스팟과 적극 협업해 AI를 통한 운용 및 자산배분 능력의 확대와 더불어 향후 고객 수수료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다.

한편, 연금 및 해외주식 잔고의 꾸준한 외형적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연금자산은 40조원을 돌파했고, 해외주식 잔고는 31조원을 넘어서는 등 국내 최대 증권사로의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는 분석이다.

연금자산 40조 돌파는 ‘투자하는 연금’의 정착을 위해 일찍부터 노력을 지속해온 결과물로 DC형 원리금비보장 상품 수익률 13.8%, IRP 원리금비보장 상품 수익률 13.7%를 기록하며, 지난 10월말 시행된 퇴직연금 실물이전제도를 통한 증권사로의 머니무브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레이딩 부문은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양호한 채권 실적을 바탕으로 전 분기 대비 19% 증가한 3407억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으며, IB(투자은행) 부문은 IPO(기업공개) 주관 점유율 17%이상을 차지하며 IPO 강자로써 면모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날 “국내 다각화된 사업부문에서 창출되는 경상수익과 넥스트 스텝으로의 도약을 앞둔 글로벌 비즈니스 및 AI 경쟁력 확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 제고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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