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대폭 감축…재생에너지 구동 ‘친환경 여객선’ 만든다

재생에너지 기반 추진 보조 시스템 성능 실증플랫폼 착수보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RISO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7일 전남 영암에서 '재생에너지 실증플랫폼 강재절단식 및 수소연료전지 시연회'를 개최했다.

‘재생에너지 실증플랫폼’은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연안 선박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중소형 연안 여객선용 다양한 재생에너지 기술을 실제 선박 운항 환경에서 시험하고 검증할 수 있는 실증선박이다.

KRISO는 해양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연료 소비를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할 수 있는 친환경 추진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지역 기업, 대학 등과 함께 ▷자기베어링 기반 로터세일 ▷맞춤형 풍력보조시제 ▷선박 정박 시 전력 수급이 가능한 활용한 발전보조제(태양광패널, hybrid 소형 풍력발전기) ▷국내 기술로만 개발된 100kW급 수소연료전지 등 연안 여객선에 특화된 다양한 재생에너지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자기베어링 기반 로터세일은 기존 기계식 베어링 방식의 문제점인 마모와 진동, 소음을 자기부상의 원리로 극복함으로써, 선박 운항의 안정성과 추진보조 시제의 내구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세계최초의 기술이다. 국제해사기구(IMO)에 기술 개발 과정을 공유하고 한국과 일본에 특허를 등록하는 과정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기술은 2026년까지 성능 평가가 완료될 예정이다.

강희진 친환경해양개발연구본부장이 실증 플랫폼에 대해 설명 하고 있다.[KRISO 제공]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실증 플랫폼에 적용될 100kW급 수소연료전지의 시연회도 함께 진행됐다. 지역 기업이 자체 개발한 국산 수소연료전지(PEM)로, 지역 중소기업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입급기관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기술 국산화와 실용화를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친환경선박 신시장 선점 및 주도가 가능한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착수보고회을 통해 본격적인 건조에 착수하는 실증플랫폼은 선체 T/O 및 선급 선체 검사를 거쳐 2025년 건조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후 전남 목포 일대에서 다양한 재생에너지 기반 추진 보조기술들을 실증하며 연안 여객선의 친환경화를 가속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희진 KRISO 친환경해양개발연구본부장은 “실증 플랫폼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미래형 친환경선박 추진 기술 개발과 국제 공동연구를 통한 기술 표준화에 필수적”이라며 “연안 여객선의 탄소중립 실현 과정이 지역 기업의 첨단 친환경 기술 개발과 세계 시장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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