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지난 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빅스포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전력 제공] |
국내 최대·아시아 대표 에너지 산업 박람회’인 BIXPO(빅스포·빛가람국제전력기술엑스포)가 세계 최고의 에너지 신기술을 선보여 국내 에너지생태계의 상생협력을 주도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이 주최하는 빅스포는 올해 10회차로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에너지 미래로 향하는 여정’이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빅스포에는 2만명이 등록했으며 참여기업 152개, 행사부스 310개, 콘퍼런스 40개 세션 등으로 진행됐다. 6일 개막식에서는 국내외 전력사 CEO 90명과 협회·단체장 30명, 주한 공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전자 기술표준 분야 최고 권위 국제기구인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조 콥스 회장의 기조연설이 마련됐다. 또 미래 전력망 확충과 K그리드 수출동력 창출을 위한 ‘제2의 전력망 혁신’의 실현계획과 의지를 천명하는 ‘DC(직류) 비전 선포’가 이어졌다.
특히 올해 빅스포에선 글로벌 대기업과 중소 및 벤처기업, 스타트업, 유니콘 기업 등 에너지 혁신 관련 기업들의 신기술이 주목을 받았다. 또 혁신기업의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최신 기술을 공개하는 ‘빅스포 언팩’ 행사 등도 올해 처음 마련됐다.
한전은 LS일렉트릭과 전력설비 예방 진단 협업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한전이 개발해온 전력 설비 예방 진단 기술인 ‘세다(SEDA)’와 LS일렉트릭의 예방 진단 시스템 ‘CMS’를 결합한 통합 설루션을 개발해 국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세다’는 전력 설비 데이터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설비 상태를 진단해 고장을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또 한전은 산업은행과 에너지 혁신기업 지원을 위한 MOU를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전은 에너지 신산업 분야의 혁신기업을 발굴·육성하고, 우수한 혁신기업을 산업은행의 투자유치 대상으로 추천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에너지 신산업 분야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융자를 확대하고, 한전이 추천한 혁신기업에 대해 투자유치와 창업 보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동철 한전사장은 “전력시스템의 표준이 교류에서 직류로 바뀌는 이 흐름을 우리가 주도할 수 있다면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기회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