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갈아타기로 29만명 이자 절감…1인당 연 176만원 아꼈다

3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은행 대출 창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은행권의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개시 이후 1년 5개월 동안 29만명이 16조원 규모의 대출을 옮겨 이자 절감 효과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부터 대출 중도상환수수료가 절반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15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윤석열 정부 금융분야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원스톱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도입 이후 지난달 말까지 누적 기준 29만명의 서비스 이용자가 총 16조원 규모의 대출을 더욱 낮은 금리로 바꿨다.

이에 따라 평균 대출 금리가 약 1.53%포인트 하락했고, 1인당 연간 약 176만원의 이자를 절감했다.

내년부터 은행들이 부과하는 중도상환수수료에 중도 상환에 따라 발생하는 실제 비용만 반영토록 의무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은 현재 약 1.2∼1.4%에서 0.6∼0.7% 수준까지, 신용대출은 현재 0.6∼0.8%에서 0.4% 수준까지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간 중도상환수수료 부담은 3000억원에서 절반 수준인 1500억원으로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도상환수수료는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부과가 금지되지만 소비자가 대출일부터 3년 이내 상환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부과할 수 있다. 그동안 금융권은 중도상환수수료를 구체적인 산정 기준을 따로 두지 않고 부과하고 있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지원 정책을 추진한 결과 지난 7일 기준 38개 기업이 본공시, 30개사는 예고공시를 하는 등 68개 기업이 기업 밸류업 공시에 동참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밸류업 지원 정책 영향으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년 동기 대비 자사주매입은 109%, 소각은 228% 증가했다고 금융위는 밝혔다.

금융위는 향후 계획과 관련해서는 최근 출범한 가상자산위원회를 통해 법인 실명 계좌 발급, 스테이블 코인 규율 체계 마련, 사업자 진입·영업 행위 규제 등 추가적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본격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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