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도 새벽배송”…BMW코리아 안성 부품물류센터 구축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 전경 [BMW 그룹 코리아 제공]

“독일 본사에서 한국까지 부품이 전달되기까지 해상으로는 60일에서 90일가량이 소요된다. 항공운송의 경우 10일 정도가 되지만, 그만큼 운송료가 비싸다. 이러한 물리적 시간은 물류센터에서 정확한 수요 예측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다.” (정상천 BMW 그룹 코리아 애프터세일즈 총괄 본부장)

BMW 그룹 코리아(이하 BMW 코리아)가 한국 고객들에 최상의 품질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경기도 안성에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최대 규모의 부품물류센터(RDC)를 새롭게 확장·이전했다.

13일 BMW 코리아에 따르면 경기 안성시 양성면에 들어선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이하 부품물류센터)는 전체 약 21만1500㎡의 부지에 축구장 8개 면적에 이르는 약 5만7000㎡ 규모로 건립됐다.

메인창고, 위험물 창고(2개동), 팔레트 보관소, 웰컴 하우스, 경비동 등 총 6개 건물로 구성돼 있으며 150명의 운영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아울러 인공습지 및 주차장으로 구성된 부대시설과 공원, 카페테리아, 산책로, 웰컴 센터 등의 직원 편의 시설도 함께 갖췄다는 평가다.

서울에 근접한 수도권 남부지역에 자리 잡은 부품물류센터는 인천국제공항에서 2시간, 평택항에서 1시간 내 거리에 위치해 있다. 국내 주요 고속도로 및 45번 국도에 인접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딜러사에 신속하게 부품을 공급하고 정비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불러온다.

부품물류센터는 6만여 종에 달하는 부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품 가용성도 BMW 그룹이 제시하는 글로벌 기준을 상회하는 95%에 이른다. 다양한 보유 부품의 종류와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 그리고 긴급 배송이나 당일 배송 서비스와 같은 공급 시스템을 구축해 각 딜러사까지의 리드타임을 최소화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딜러사는 부품을 더욱 빠르게 수급 가능해 수리 기간 단축 등의 효과를 내고 있다. 오전 발주 기준으로 당일 오후 5시 이내, 오후 발주 기준 다음 날 오전 7시 이내 딜러 사에 부품 배송이 완료된다.

또한 부품물류센터는 인공지능 부품 공급 시스템 SRD 프로그램의 빅데이터 및 수요예측 알고리즘을 활용해 전국 BMW 그룹 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의 부품 수요량을 계절별, 시기별로 분석해 부품을 자동으로 공급하는 체계도 갖추고 있다.

BMW 그룹 코리아는 오는 2027년까지 65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부품물류센터 규모를 3만1000㎡가량 증축할 예정이다. 증축 이후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의 전체 보관 규모는 현재에 비해 약 54%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안성=서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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