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오늘 5박8일 남미 순방…한미일 확정·트럼프 회동 관심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우리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5박8일 남미 순방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첫번째 방문국인 페루 리마로 출발한다.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페루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찾는 중남미 국가다.

윤 대통령은 이번 다자회의에 참석을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2024 페루 APEC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15일(이하 현지시간) 조셉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한미·한일 양자 정상회담이 각각 개최될 전망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2년 만에 대면회담을 추진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 남미 방문을 계기로 미국으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14일 리마에 도착해 여독을 푼 뒤 15일부터 APEC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인 ‘초청국과의 대화’,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 CEO 서밋 인계식에 잇달아 참석하고,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이 주최하는 정상 갈라만찬으로 향한다.

16일에는 APEC 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인 ‘리트리트’(Retreat·배석자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회의 방식)에서 볼루아르테 대통령으로부터 2025 APEC 의장국을 인계받는다.

이어서 윤 대통령은 페루 공식방문 일정으로 볼루아르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의 방산협력 성과를 담은 영상을 함께 시청하는 별도 행사가 열리며, 우리 기업이 페루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는 선박에 부착할 명판에 함께 서명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17일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이동한다. 윤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2022년 인도네시아 발리, 2023년 인도 뉴델리에 이어 취임 후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18일 의장국인 브라질이 중점 성과로 추진하는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GAAHP) 출범식에 참석한 후, 제1세션에서 글로벌 식량위기 대응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 식량원조 사업 확대와 같은 공약을 발표한다.

19일에는 ‘지속가능한 개발과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열리는 제2세션에서 정부의 그린 ODA(공적개발원조) 확대 기조와 ‘녹색 사다리’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번 순방에 동행하지 않는다. 윤 대통령의 취임 후 해외순방에 김 여사가 동행하지 않은 것은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위한 미국 방문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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