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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국고채 금리가 13일 오전 일제히 상승 중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예상되는 정책 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서울 채권 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1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921%에 거래 중이다.
2년물은 2.6bp 오른 2.963%, 5년물은 2.9bp 오른 2.969%를 기록 중이다.
10년물과 30년물도 각각 3.9bp, 1.9bp 오른 3.054%, 2.884%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날(이하 현지시간) 미국 채권 시장이 약세로 마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글로벌 채권 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2.30bp 급등한 4.4300%에 마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예상되는 정책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요직 중 미 우선주의 성향 인물들이 배치돼 감에 따라 미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며 “이민자 감소, 무역전쟁이 야기할 인플레 재점화 불안이 시장을 지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장은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할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전날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에도 주목하고 있다.
매파 성향(통화 긴축 선호)으로 분류되는 카시카리 총재는 “(금리 결정) 전망을 그렇게 극적으로 바꾸려면 인플레이션 전선에서 놀라움(surprise)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카시카리 미니에폴리스 연은 총재는 다가올 CPI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전에 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는 잠시 멈춰야 할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