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The Korea Herald Security Forum2024'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한미동맹을 맺고 있는 한국과 미국이 경제 분야에서도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코리아헤럴드 안보포럼 2024’에서 “좌우 이데올로기 시대가 끝나가고, 생존 이데올로기 시대가 오고 있다”며 “그 관점에서 보자면 미국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당선된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난, 식량난 등으로 전세계가 경제적 고통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생존, 그리고 자신이 속한 집단의 생존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로 우리나라 기업들은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겨 많은 해외 투자를 했다”며 “이에 따라 수출 액수는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소득이 국내로 귀속되지 않고, 우리 내수가 진작되지 않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미국 입장에선 향후 우리가 앞서가고 있는 전략산업 분야에서 중국이 한국을 누르고 이익을 보는 상황을 바라지는 않을 것”며 “경제가 곧 안보인 시대, 협상에 능한 트럼프 당선인을 상대하면서 미국과 한국이 모두 이길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전 산업을 예로 들면, 원천기술을 가진 미국과 제조를 잘하는 우리가 전세계에 원전을 수출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이자 민주당의 최고위원으로서 한국과 미국이 함께 가야할 길을 모색하고, 국민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