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왼쪽부터 다섯 번째) 산업부 장관, 이철규(여섯 번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윤상흠(일곱 번째) 한국디자인진흥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디자인코리아 2024’ 개막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유재훈 기자 |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졌던 창작 분야인 디자인 산업 또한 인공지능(AI)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는 시대가 됐다.”(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장)
국내 디자인계 최대 축제인 ‘디자인코리아 2024’가 지난 13일 닷새간의 일정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디자인코리아는 2003년 시작돼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내 최대 규모 디자인 비즈니스 박람회다, 디자인코리아에서는 최신 디자인 제품이 전시와 함께 국내외 바이어와 참가 기업과 비즈니스 매칭, 국내외 최신 디자인 트렌드 공유, 디자인 주체의 역할을 전망하고 K-디자인의 우수성 홍보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올해 디자인코리아는 ‘AI로 인한 일상의 변화’라는 주제 아래 ▷4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전시회 ▷국제 컨퍼런스, 비즈니스 매칭, 채용박람회 등 11개 다양한 부대행사 ▷대한민국 디자인 대상 수여식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 디자인산업은 1960년대의 단순한 포장 디자인에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개념 설계, 기획, 공정 개선 등 모든 산업의 제품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적용되고 있다”며 “우리 디자인 산업 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서고 글로벌 디자인어워드에서 늘 톱5 안에 드는 것도 뚜렷하게 달라진 위상의 단면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디자인코리아의 주제처럼 AI는 모든 영역에서 게임 체인저다”라며 “정부는 AI 디자인 플래그십 프로젝트, 150개 디자인 표준 모델 마련, 500개 디자인 기업의 AI 비즈니스를 위한 컨설팅 및 개발 비용 등을 지원하는 한편, 방위산업 등 다른 분야와 디자인의 협업 과제를 적극 발굴하고 AI 디자인 산업 활동 지원을 위해 현 산업디자인진흥법을 제로 베이스에서 손보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박람회에서 특히 주목받은 작품은 영국의 다다프로젝트가 구글 딥마인드와 함께 제작한 ‘지속가능성을 위한 AI’다. 이 작품은 기후변화로 인해 더욱 심각해지는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AI가 재난 예측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였다. 또 국내 산업디자인 전문기업인 SWNA의 ‘AI vs Non-AI’는 AI 기반 디자인 프로세스와 전통적인 제작 프로세스를 비교하는 컨텐츠로 디자인 분야에서 AI의 가능성을 시각화해 관심을 끌었다. LG전자의 초개인화 공감지능로봇인 ‘AI 컴패니언 Q9’, 현대차의 AI 기반 혁신적 1인 모빌리티인 ‘DICE’에도 관람객들이 몰렸다.
윤상흠 원장은 AI로 인한 급격한 변화 속에서 한국 디자인이 잘 대응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