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로이터] |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곧 우크라이나 평화특사를 임명해 러시아와 종전협상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폭스뉴스가 13일(현지시각)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신뢰성 있는 아주 고위급 특사를 보게 될 것이다. 그는 해결책을 찾고 평화적 합의에 도달하도록 만드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며 "곧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우크라이나 평화특사가 정부로부터 급여를 받는 직책은 아닐 것으로 예상한다며 2017~2019년 우크라이나 특사를 맡았던 쿠르트 폴커를 이에 해당하는 사례로 들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랫동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이에서 종전을 협상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다만 어떻게 협상을 타결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진 바는 거의 없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 측은 현재 전선을 동결해 1300㎞에 달하는 비무장지대(DMZ)를 설치하고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20년 유예하는 종전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이 선거 유세에서 언급한 종전 구상과 관련이 있는 방식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 고문을 통해 이와 유사한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에게 유리한 친(親)러시아식 해법이라고 이를 비판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중립화, 비(非)무장화, 비나치화를 비롯한 특별군사작전의 모든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대화를 통한 해법도 열려 있다는 신호도 동시에 보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2기 행정부를 이끌 주요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외교·안보 인사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국무장관)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피트 헤그세스 폭스뉴스 진행자(국방장관) ▲존 랫클리프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중앙정보국 국장)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주유엔대사)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주지사(주이스라엘대사) ▲스티브 위트코프(중동특사)가 지명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도 있지만 진위가 불분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