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지지’ 배우 롱고리아 “미국 떠나겠다…무서운곳 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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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인기 미국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로 유명한 배우 에바 롱고리아(49)가 미 대선 결과에 실망감을 표시하며 자신은 당분간 미국을 떠나 외국에서 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패션잡지 마리끌레르가 온라인판으로 공개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롱고리아는 이번 대선 결과를 놓고 “충격적인 것은 트럼프가 이겼다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많은 혐오를 쏟아내는,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가 가장 높은 직책을 맡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틴계 미국인인 롱고리아는 민주당의 오랜 지지자로, 이번 대선을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위한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인 바 있다.

롱고리아는 선거 이후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면서도 “그(트럼프)가 공약을 이행한다면 미국은 무서운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스페인과 멕시코에 거처를 두고 남편, 6세 아들과 함께 이들 지역을 오가며 지내고 있다면서 “나는 (미국을 떠날 수 있는)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나는 (미국을) 탈출해서 어딘가로 갔지만, 대부분의 미국인은 그렇게 운이 좋지 않다”며 “그들은 이 디스토피아적인 나라에 갇혀 있을 것이고, 나는 그들을 생각하며 걱정과 슬픔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의 라틴계 유권자들이 경제 문제 등으로 인해 점점 더 보수적인 호소에 취약하다는 것을 민주당 지도부에 일찍부터 경고해 왔다면서 “나는 우리가 라틴계의 (민주당) 투표를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고 외쳐왔다. 선거 때마다 이 표를 획득하고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롱고리아는 미 텍사스 출신으로, 그의 가족은 9대째 텍사스에서 살고 있다.

앞서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지난 6일 구글의 검색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에서 ‘캐나다 이주’, ‘캐나다 이민’ 등 키워드 검색량이 이전 대비 5000% 이상 급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처럼 이민에 관한 검색량이 특히 많은 지역은 오리건, 워싱턴, 미네소타, 버몬트, 메인, 뉴햄프셔, 미시간, 위스콘신, 콜로라도, 뉴멕시코 등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세가 높았던 곳이나 경합 주였던 곳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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