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FP]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괴짜 천재 사업가 일론 머스크가 이끌게 된 ‘정부효율부’가 낸 구인공고가 논란이 되고 있다. 주 80시간을 일할 초고지능자를 찾는다면서도 ‘급여는 없다’고 못 박아서다.
정부효율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엑스 계정을 통해 “더 이상 파트타임 아이디어 제안자들은 필요 없다”며 “매주 80시간 이상을 일할 의향이 있는, 초고지능(super high-IQ)을 가진 작은 정부 혁명가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그게 당신이라면 이 계정에 이력서를 디엠(DM)으로 보내달라”며 “일론과 비벡이 지원자 중 상위 1%를 검토할 것이다”라고 했다.
머스크는 이 게시물을 언급한 다른 엑스 이용자의 글을 리트윗하며 “이는 지루한 일이 될 것이며 많은 적을 만들 것이다. 그리고 보수도 없다. 얼마나 좋은 조건인가”라고 적었다.
지난 12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머스크를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정부효율부는 트럼프가 대선 과정에서부터 구상한 부처로 연방정부 재정에 대한 개혁을 담당한다 .
트럼프 당선인은 정부효율부가 “기존 연방정부의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와 낭비성 지출을 줄이며, 연방 기관들을 구조조정할 길을 닦아줄 것”이라며 이는 ‘세이브 아메리카(Save America)’ 운동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와 함께 더 효율적이며 덜 관료주의적인 정부 만들기에 나선 머스크는 연방기관을 대폭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연방기관이 428개나 필요한가. 들어보지도 못한 기관이 많고 영역이 겹치는 기관도 많다. 99개면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