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직원들이 차량 전방용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 A+’ 샘플을 선보이고 있다. [LG이노텍 제공]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LG이노텍은 자사 차량 조명모듈 ‘넥슬라이드 A+’가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넥슬라이드 A+’는 LG이노텍의 차량 조명 전문 브랜드인 ‘넥슬라이드’ 시리즈 제품 중 하나다. 업계 최초로 차량 전방용 조명모듈에 면광원을 적용해 주목을 받고 있다. 면광원이란 일반적인 점 형태의 광원(光源)과 달리 표면 전체가 균일하게 빛을 내는 광원을 말한다.
LG이노텍은 지금까지 면광원 기술 특허를 700건 이상 확보하며 압도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전방 모듈의 경우 고온에 노출되기 쉬운 차량 앞쪽에 위치해 열을 빼주는 방열구조까지 갖춰야 한다. 이로 인해 점 형태의 광원만을 적용한 기존 제품은 부피가 커져 디자인에 제약이 뒤따른다.
이에 비해 ‘넥슬라이드 A+’는 LG이노텍 고유의 면광원 기술을 적용해 별도 부품 없이 모듈 하나만으로 밝고 고른 빛을 내는 것이 강점이다. 추가 부품이 빠지면서 모듈 두께도 기존 제품 대비 40% 슬림하다. 그만큼 공간 활용의 효율성은 물론 차량 디자인 설계의 자유도가 높아진다.
밝기 역시 기존 후방용 제품보다 5배 가량 끌어올려 주간주행등의 글로벌 법규 기준인 500칸델라(cd·광원의 밝기를 나타내는 단위)를 충족했다.
‘넥슬라이드 A+’를 포함한 차량 조명모듈은 센싱·통신부품과 함께 LG이노텍의 모빌리티 부품 사업을 이끄는 핵심 축이다. 현재까지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와 140여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누적 수주는 150건이 넘는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매출 47%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향후 LG이노텍은 전방용 조명모듈 라인업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작은 입체 조명을 반복적으로 배치하는 ‘픽셀 라이팅’ 기술도 내년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운전자와 운전자(V2V), 운전자와 보행자(V2P) 간 커뮤니케이션 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LG이노텍은 미래 모빌리티 부품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차별적 고객가치를 주는 혁신 제품을 앞세워 2030년까지 차량 조명모듈을 조단위 사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내년 1월 열리는 CES 2025에서 ‘넥슬라이드 A+’를 비롯한 차량 조명모듈, 자율주행용 센싱부품인 ‘라이다(LiDAR)’ 등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