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의 초전도 전류제한기 [LS일렉트릭 제공]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LS일렉트릭과 LS전선이 공동 개발한 차세대 초전도 솔루션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박람회 ‘CES 2025’를 앞두고 ‘CES 혁신상’을 받았다.
LS일렉트릭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발표한 ‘CES 혁신상 2025’에서 ‘하이퍼그리드(HyperGrid) NX’가 인간 안보와 스마트시티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하이퍼그리드 NX는 LS일렉트릭의 초전도 전류제한기와 LS전선의 초전도 케이블을 결합한 데이터센터(IDC) 전력공급 시스템이다.
LS일렉트릭의 초전도 전류제한기는 전력계통 사고 시 발생하는 고장전류를 즉각적으로 줄여 전력설비 손상과 전기적 화재, 정전 확산을 예방하는 장치다.
LS전선이 201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초전도 케이블은 저온에서 전기저항이 사라지는 초전도 현상을 이용해 송전 효율을 극대화한다. 실제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전력 증설이 필요할 때 케이블 교체만으로도 송전 용량을 5배 이상 늘릴 수 있다.
LS일렉트릭의 데이터센터(IDC)용 초전도 계통 [LS일렉트릭 제공] |
양사의 기술이 결합된 하이퍼그리드 NX는 22.9㎸의 낮은 전압으로 154㎸급 대용량 전력을 송전할 수 있어 도심에 추가 변전소를 짓지 않고도 전력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다. 또한 변압기가 필요 없어 기존 변전소의 약 10분의 1 크기로 설계할 수 있고 전자파도 발생하지 않아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양사는 하이퍼그리드 NX가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국내외 상업용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초전도 솔루션이 향후 LS그룹의 ‘킬러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경제성과 주민수용성, 전력안정성 등 압도적인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LS전선 관계자는 “초전도 솔루션은 ‘트럼프 시대’ 송전망의 현대화·확충에 강력한 대안이 될 것”이라며 “국내 실적을 기반으로 미국, 베트남 등 해외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