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3번째 정권퇴진 장외집회를 진행한다. 이번 집회는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 공판서 의원직 상실형(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은 이후 열리는 첫 집회로, 일각에서는 이 대표 강성 지지층과 경찰이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김건희 특검법 수용 촉구’ 장외집회에 나선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후 5시 30분부터 시민단체의 ‘시민행진’에도 합류한다. 민주당 뿐만 아니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도 이날 집회에 참석한다.

이날 집회는 이달 2일·9일에 이어 세번째로 열린다. 지난 9일 민주노총이 주최한 정권퇴진 장외집회 과정에서는 경찰관 105명이 다치기도 했다.

이 대표의 유죄에 격앙된 강성 지지자들도 이날 집회에 대거 참석할 예정이라 경찰은 비상에 걸린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당초 집회 목적인 ‘김건희 특검법 촉구’ 보다는 ‘이 대표 지키기’, ‘검찰 규탄’에 무게가 쏠릴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중구 서울역 일대에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행동의날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실제 전날 서울 중앙지법에 운집한 강성지지자들은 이 대표에 징역형이 선고된 직후 “판사 새끼 오늘 집에 다 간 줄 알라”, “개 같은 것들” 등 언급하면서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날 집회에서 지지층이 결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이에 대해 “어쨌든 지금은 현재 가지고 있는 기조를 유지하고자 한다”면서도 “일부는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경찰은 시민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교통경찰 180여 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 등 교통소통 관리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