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1세션 ‘초청국과의 대화’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의 한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리마(페루))=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북러가 무모한 군사적 모험을 거두고 군사협력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첫 일정인 ‘초청국과의 비공식 대화’에서 북러 간 불법 군사협력이 규범기반 세계 질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일 뿐 아니라 APEC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저해한다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북러 간 불법 군사협력에 대해 아태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APEC 차원의 연대 필요성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자유롭고 안정적인 무역투자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계층 간 격차를 완화하고 공동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적인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정보통신 신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으며 다양한 편익을 제공하지만, 신기술의 혜택을 누리는 사람보다 소외된 사람의 수가 더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무역과 글로벌 다자무역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APEC이 국제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내년 APEC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을 위한 논의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APEC 구성원들의 FTA 협상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사업을 발굴.확대해 역내 국가들이 자유무역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계층 간 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접근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서빙로봇,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내년 APEC에서 장애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의 경제적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논의를 선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사회적 불평등, 계층 간 격차 확대와 연계된 저출생, 고령화 문제에 대해 APEC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공동 대응을 위한 액션플랜을 함께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한국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포럼’을 개최해 아태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며 “올해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선언한 AI 안전, 혁신, 포용의 3대 원칙에 따라 모든 시민들이 AI 혁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AI 국제협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평화롭고 개방된 아태지역을 향한 APEC 미래 비전이 위협받고 있는 현재 더욱 강력하게 연대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 APEC 의장국으로서,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고 아태지역의 보다 밝은 미래를 그려나가기 위해 APEC 회원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