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비디아 등 ‘빅 7’ 주가 1∼4%대 하락…테슬라만 3% 상승(종합)
파월 의장 전날 발언·10월 소매 판매 영향…금리 인하 불투명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를 비롯해 7개 대형 기술주의 ‘매그니피센트 7’ 주가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3.26% 내린 141.98달러(19만82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각각 1.41%와 2.79% 내렸고, 아마존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도 4.19%와 1.95% 하락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 주가도 4% 약세로 장을 마쳤다. ‘매그니피센트 7’ 가운데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만 3.07% 오른 320.72달러에 마감했다.
이들 주가는 대부분 약보합권에서 출발해 낙폭이 소폭 확대됐다.
내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따른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지난 12일 149.65달러까지 상승했다가 이제 140달러선도 위협받고 있다.
이런 하락은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전날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포럼에서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며 연준이 금리 인하 결정을 조심스럽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과 11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와 0.25%포인트 낮춘 연준은 내달에 추가로 0.25%포인트, 내년에는 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발언은 당장 내달 기준금리 인하도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을 낳았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미국 10월 소매판매가 전문가 전망을 웃돌아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욱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테슬라는 전날 악재로 작용했던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가 이날에는 호재로 반전되며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 트럼프 2기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에 전날 5.11% 급락했다.
그러나 세액공제 폐지가 경쟁 업체에 더 큰 손실을 안겨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반등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