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이사회서 주주가치 제고 위해 결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2017년 이후 7년 만
대규모 자사주 매입 2017년 이후 7년 만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5일 열린 이사회에서 총 10조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향후 1년 동안 분할매입 방식으로 자사주를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이달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장내 매수방식으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다.
나머지 7조원 어치에 해당하는 자사주의 경우 개별 이사회에서 자사주 취득을 결의할 때 구체적인 활용 방안과 시기 등을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10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지난 2017년 삼성전자는 총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해 소각한 바 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대내외 위기론 속에 지난 14일 4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대로 내려온 것은 4년 5개월 만이다. 하루 만인 이날 다시 7% 넘게 반등하며 5만원대를 회복했으나 9월 이후 좀처럼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