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14일 국회 본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동덕여대 공학 전환 추진에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반발해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이를 “정당한 시위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또 해당 시위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서울 지하철 탑승 시위와 마찬가지라며 “비문명”이라고 칭했다.
이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동덕여대 학생들이 시위의 일환으로 교내 취업 박람회 현장을 파손했다는 언론사 보도를 인용해 올리며 “4호선 타는 서민을 볼모 삼아 뜻을 관철하려는 행위가 비문명인 것처럼 동덕여대 폭력 사태에서 다른 학생들의 수업권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가 발생했다”고 적었다.
동덕여대가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작된 학생들의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14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모습. [연합] |
이 의원이 언급한 ‘4호선 타는 서민을 볼모 삼아 뜻을 관철하려는 행위’는 전장연이 2022년 장애인 이동권을 위한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벌인 일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어 “그것을 정당한 시위 방법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그저 비문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동덕여대 사태를 급진적인 페미니즘에서 비롯된 현상으로 봤다. 그는 “포용과 공존을 이야기하는 것이 페미니즘이어야 하는데, 고립과 배척을 무기로 삼는 대한민국의 래디컬 페미니즘(급진적 여성주의)은 이미 공세종말점(전력이 소모돼 군대가 더 이상 작전을 수행할 능력이 없는 시점)에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