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캘리포니아 샌호세에서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화이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60여km거리에 위치한 산타클라라 대학을 나와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65번째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의해 발탁돼 2016년부터 프로경력을 시작했다.
26살이던 2020년 메이저리그로 승격돼 2게임에서 불펜투수로 뛴 뒤 2021년과 2022년 다저스에서 불펜과 백업선발투수를 오가며 비교적 눈에 띠게 활동했다. 2022년에는 다저스에서 뛴 15게임 가운데 10게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하며 56이닝을 소화, 평균 자책 3.70으로 제몫을 하다가 그해 8월초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트레이드됐다.
다저스 시절에는 투구동작이나 턱수염이 거뭇한 얼굴로 웃을 때 박찬호를 연상시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2024년 4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됐다가 한달도 채 안되는 기간 불펜으로 등판한 3경기에서 5.1이닝에 걸쳐 평균자책 11.81로 부진, 5월초 다시 밀워키 브루어스로 트레이드됐다.
밀워키에서는 5월 20여일 동안 빅리그 로스터에 머무르며 6게임에서 불펜등판했으나 8.1이닝 동안 평균 자책 6.48을 기록, 5월말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이후 트리플A 내쉬빌 사운즈에서 올시즌을 마치고 프리에이전트가 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71경기에 나와 185이닝을 던졌으며 4승 12패, 평균 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올해 평균 시속 94마일(약 152㎞), 최고 97마일(약 156㎞)에 달하는 빠른 공을 던지며 투심, 슬라이더, 커브, 스위퍼 등 변화구 완성도도 우수한 선수로 알려졌다.
화이트는 다저스에 드래프트돼 58만8천300달러로 프로 첫 계약을 한 이후 빅리그에 데뷔한 2020년 연봉 56만3천500달러, 2021년 57만500달러, 2022년 71만달러씩 다저스와 연봉계약했다.
토론토에서는 2023년 연봉 74만3천달러,2024년 76만6천400달러에 각각 계약했으나 샌프란시스코와 밀워키를 거치며 주로 마이너리거 대우를 받아 실 수령액은 그에 훨씬 못미친다.
프로선수의 연봉계약을 살피는 스포트랙에 따르면 화이트는 빅리그 4시즌 동안 4개팀에서 총 162만여달러를 받았다. 따라서 SSG랜더스에서 보장금액으로 100만달러를 받는 계약은 그의 생애 가장 두터운 지갑을 갖게 되는 셈이다.
SSG는 “화이트는 어머니가 한국인으로 KBO리그와 한국 문화에 빠르게 적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화이트는 SSG 구단을 통해 “어머니 나라에서 꼭 한 번 선수 생활을 해보고 싶었다”며 “한국에서 야구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며, 빨리 적응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SSG는 화이트에 대한 메디컬 체크를 마친 뒤 영입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연합/herald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