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진미 ‘트러플’로 화장품 만들더니 대박” 몸값 5천억 예약한 회사

트러플 버섯. 네이버 블로그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이 귀한 걸로 화장품 만들 생각을 하다니”

3대 진미 중 하나인 트러플(송로버섯)을 원료로 화장품을 만든 회사가 증권 시장 상장을 앞두고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화장품이 입소문을 타고 불티나게 팔리면서 매년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어서다. 창립 10년만에 코스피 상장에 도전하는 화장품 스타트업 ‘달바글로벌’이다.

업계에 따르면 뷰티 브랜드 달바(d’Alba) 운영사 달바글로벌은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 일정을 고려하면 내년 초 심사 승인을 받아 상반기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가 예상하는 기업 가치는 5000억원 이상이다. 이는 달바의 가파른 매출 성장세 덕분이다. 달바는 지난 2022년 1450억원 매출에서 지난 해 2008억원으로 성장했다. 올 해 3분기까지 이미 2137억원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올 해 3000억 매출을 예약한 상태다.

영업이익도 지난 해 345억원에서 올 해 3분기까지 463억원을 기록하며 신기록 행진 중이다.

달바 화이트 트러플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 달바 홈페이지


이런 성장 배경에는 달바의 대표 제품인 ‘달바 화이트 트러플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의 흥행이 있었다. ‘승무원 미스트’로 잘 알려져 있는 달바 화이트 트러플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은 입소문을 타고 현재까지 2000만병이 넘게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제품 원료로는 3대 진미 중 하나인 트러플이 사용됐다. 화이트 트러플은 자연에서 유래한 비타민, 아미노산, 미네랄 성분 등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바는 고급 원료를 사용하며 럭셔리 이미지를 구축했고 여기에 비건 인증까지 추가했다. 이런 고급 브랜드 전략이 통하며 고기능성 프리미엄 비건 화장품 브랜드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이에 주요 백화점, 면세점 등에 입점한 상태다.

달바 모델 한혜진. 달바 홈페이지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도 한 몫 했다. 달바는 브랜드 모델로 모델 한혜진, 가수 송민호 등을 기용하며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달바는 네이버 출신 반성연 대표가 2016년 창업한 뷰티 스타트업이다. 반 대표는 경영컨설턴트였지만 고급스런 브랜드 전략으로 달바의 흥행을 이끌었다. 반 대표는 회사 지분 17.4%를 가진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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