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 인근에서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주최로 ‘김건희 특검 수용, 국정농단 규명! 윤석열을 거부한다 시민행진’ 장외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16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앞서 세 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민주당은 3주 연속 주말 집회로 특검법 수용을 압박했다.
이재명 대표는 집회에서 “이 나라의 모든 권력은 국민만을 위해 쓰여야 하고, 대통령 할아버지라도 국민 앞에 복종해야 한다”며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 나라의 주인은 윤석열, 김건희, ‘명태’(명태균) 등으로 바뀐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진짜 주인인 국민 명령을 거부하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야말로 반(反)헌법세력”이라고 규탄했다.
민주당은 이어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군소 야당과 함께 시민단체 주최 집회에 합류했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2일과 9일 집회는 자체 행사로만 치렀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제 우리의 정당한 분노의 힘을 모아 윤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다”며 “혁신당 총선 구호는 ‘3년은 너무 길다’였지만 이제 기간을 줄였다. 석달도 너무 길다”고 말했다.
김재연 진보당 대표는 “무도한 권력에 짓밟힌 소중한 가치와 우리 삶을 되찾으려면 윤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려야 한다”며 “윤석열 퇴진하라, 김건희 특검 수용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한편, 민주당 집회에서는 이 대표가 전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것을 두고 의원들의 규탄 발언도 나왔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이 대표의 정치생명만 없애면 자신들은 처벌받지 않을 것이고, 그 알량한 권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단단히 하고 있다”며 “미친 정권에 미친 판결”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