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후 대구 한 의과대학 강의실에 의사 가운이 남겨져 있다. 교육부는 전날 의대생들의 휴학 승인을 대학 자율에 맡긴다고 발표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내년에도 투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16일 “대정부 요구안 관철을 향한 투쟁을 2025학년도에 진행하며, 투쟁 실현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대협은 이날 전국 40개 의대 학생회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전체 학생대표자 총회’를 열고 이런 결의문을 발표했다.
앞서 의대협은 전날 40개 의대 학생회 대표와 학년별 대표자 등 270여명이 참석해 ‘확대 전체 학생대표자 총회’를 열고 내년에도 투쟁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에는 학생회 대표만 모인 총회를 다시 열고, 전날 결정된 사안의 구체적인 방향을 논의했다.
의대협은 “전체 학생대표자 총회는 2024년 2월 이래 정부의 비과학적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및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의 독단적인 추진을 의료 개악으로 규정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대협은 정부가 초래한 시국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2025학년도에 투쟁을 진행하며, 전체 학생대표자 총회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강조했다.
의대협은 또 정부가 의대생의 휴학 승인에 조건을 달고, 재학생보다 내년도 신입생을 수강 신청에서 우선하겠다고 한 점을 휴학 권리·학습권 박탈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각 학교·학년 학생들에 대한 조처가 외압에 의해 차별받지 않도록 회원의 평등을 가장 우선의 기치로 삼아 실현하도록 노력한다”고 결의했다.
투쟁 종결 방식에 대해서는 “총회원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형태로 구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