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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퇴역한 미국 해군 소장이 13일(현지시간) 미 하원 감독위원회 소위원회가 연 미확인비행물체(UFO) 청문회에서 “우리는 고개를 돌리면 안 된다. 과감하게 새로운 현실을 직시하고, 이로부터 배워야 한다”며 사실상 UFO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갤로뎃은 해군에 복무 중이던 2015년 당시, 그는 미 함대 사령부 소속 인사에게 비행물체의 영상이 첨부된 이메일을 받았다고 한다.
이는 해군 소속 항공기가 훈련을 하면서 찍은 영상이었다.
갤로뎃의 눈에 영상에 등장하는 비행물체는 미군 군용기와 다른 구조적 특성과 비행 양상을 보였다. 이메일에는 ‘공중 충돌 위기가 몇 차례 있었고,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훈련이 취소될 수 있다’는 내용이 쓰였다.
다음 날 이메일은 갤로뎃의 계정에서 없어졌다. 동료들의 계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미 국방부 전직 당국자 루이스 엘리존도도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미국과 일부 적성국이 미확인비행현상(UAP) 기술을 갖고 있으며, 우리가 우주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비밀로 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분명히 말한다. UAP는 실재한다”며 “우리 정부나 다른 어떤 정부가 만든 것이 아닌 첨단 기술이 전세계의 민감한 군사시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8월에는 미 국방부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루이스 엘리존도가 과거 로즈웰 사건에서 의미있는 ‘비 인간 표본’을 회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케이블 TV 방송 ‘뉴스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는 로즈웰 사건과 관련해 2건의 UAP 중 확실한 하나의 증거를 발견했다”고 했다.
로즈웰 사건은 지난 1947년 7월 미국 뉴멕시코주 로즈웰에서 일어난 일이다. 목장에서 미상의 잔해가 발견됐고, 당시 미국 측은 이를 기상관측용 실험기구인 풍선의 잔해라고 사실상 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는 지난 2022년 5월 UFO에 대한 공개 청문회를 열었다. 이 주제로 공개 청문회가 열린 건 50여년 만이었다.
다만, 미 국방부는 지난 3월 보고서에서 사람들에게 목격된 UFO가 외부 세계로부터 온 게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WSJ는 전했다.
드론이나 로켓, 새 등 평범한 게 목격됐을 뿐이라는 것이다.
UFO나 외계인의 유해 보유를 정부 차원에서 은폐하려고 한 적이 없다는 내용도 보고서에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