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삼성 6%↑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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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코스피가 18일 삼성전자의 반등에 힘입어 2% 넘게 올라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52.21포인트(2.16%) 오른 2469.07로 집계됐다. 코스피 지수가 2%대 상승세를 보인 건 지난 9월 26일(2.90%)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45포인트(0.97%) 오른 2440.31로 출발해 장중 2480.01까지 올랐으나 이후 순매수로 출발한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5억원, 19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72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413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617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284개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
업종별로는 건강관리기술(15.95%), 생명보험(10.02%), 손해보험(7.21%), 자동차(5.10%), 철강(3.77%) 등이 올랐다. 반면, 전기장비(-1.43%), 항공사(-1.35%), 담배(-1.19%)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3200원(5.89%) 오른 5만6700원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인 지난 15일 7.21%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등하면서 주가는 5만원 중반대에 안착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삼성그룹내 종목의 주주환원 기대감을 끌어올리면서 삼성그룹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 시 초과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삼성생명(11.48%)과 삼성화재 (10.48%)의 오름폭이 컸다. 삼성생명은 이날 11만1000원으로 52주 신고가도 새로 썼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공시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반등했고 삼성그룹 주요 종목들이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에 동반 상승하며 코스피 반등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금융 당국이 이번 주부터 2000억원 규모의 밸류업 자금 집행을 시작하고 추가 펀드 조성을 언급한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 연구원은 “절대적 자금 규모는 크지 않지만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 완화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에서의 보조금 우려로 급락했던 LG에너지솔루션(3.37%), POSCO홀딩스(4.50%), LG화학(4.14%), 삼성SDI(6.49%), 포스코퓨처엠(2.86%) 등 이차전지주가 반등에 나섰고 현대차 (5.34%), 기아(5.57%), 셀트리온(4.35%), 현대모비스(2.78%), HD현대중공업(6.56%) 등도 올랐다.
SK하이닉스(-3.65%), 두산(-12.00%)은 엔비디아의 신제품 블랙웰의 발열 이슈 영향으로 하락 폭이 컸다. 두산은 블랙웰에 들어가는 동박적층판(CCL)을 독접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롯데지주(-6.59%), 롯데쇼핑(-6.60%), 롯데케미칼(-10.22%)는 시장에 퍼진 유동성 위기설의 영향으로 급락하며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들 회사는 장중 공시를 통해 “현재 거론되고 있는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으나 낙폭은 오히려 커졌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4.13포인트(0.60%) 오른 689.55로 마감했다. 지수는 1.89포인트(0.28%) 내린 683.53으로 출발한 뒤 곧장 상승으로 전환, 장중 697.45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58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7억원, 808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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