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025 APEC 의장직 인계…최태원은 CEO 서밋 의장으로

尹, 재계 리더 초청 “‘지붕 없는 박물관’ 경주로”
조현상,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와의 대화 의장


윤석열 대통령과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의장을 맡게 되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페르난도 자발라 의장으로부터 의사봉을 인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리마)=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내년도 APEC 의장국을 인계받았다.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페루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열린 APEC 세션2 ‘리트리트’(Retreat·배석자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회의 방식)에서 현 의장국인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으로부터 의사봉을 넘겨받아 차기 의장직 임기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2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문화 도시 경주에서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주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이라며 “우리는 내년 정상회의에서 더 긴밀하게 연결되고, 더 혁신하며, 번영하는 아태지역을 만들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APEC의 기업인 관련 행사 의장직도 우리나라 기업인들이 의장을 맡게 됐다. APEC 정상들과 재계 리더들이 참여하는 CEO 서밋에서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페르난도 자발라 의장으로부터 의장직을 인계받았다.

이번 CEO 서밋에는 페루,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APEC 회원국 정상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 추쇼우즈 틱톡 CEO,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1000여 명의 글로벌 재계 리더와 석학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차기 APEC 의장국인 대한민국은 올해 페루가 거둔 성과를 이어받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지붕 없는 박물관’ 경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조현상 HS효성그룹 부회장은 2025년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 의장직을 맡는다.

ABAC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인의 의견을 APEC 논의에 반영하기 위해 1995년에 설립된 APEC 공식 민간 자문기구로, 매년 APEC 정상회의 기간에 ‘ABAC과의 대화’를 개최하고 있다.

우리나라 ABAC 위원은 조 부회장과,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가 맡고 있다.

윤 대통령은 15일 열린 ABAC과의 대화에서 아태 지역의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와 안전한 AI 활용을 강조하고, AI-반도체 이니셔티브, AI 서울 정상회의,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등 한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AI 정책을 소개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한국이 AI 혁신에 기반해 아태 지역의 공동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달 설립하는 ‘AI 안전연구소’를 통해 아태 지역에 안전한 AI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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