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숙박업 혐의도 소환 조율…“투숙객 진술 확보·에어비앤비에 자료 요청”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18일 오후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변호인과 서울 용산구 용산경찰서로 출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경찰이 음주운전을 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를 이번 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법리 검토가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이번 주 빠른 시일 내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문씨에게 위험운전치상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청장은 문씨의 ‘불법 숙박업’ 의혹과 관련해서는 “문씨를 상대로 출석 일자를 조율하고 있다.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현재까지 일부 투숙객 진술을 확보했다”며 에어비앤비에도 필요한 자료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지난 9일 집회에서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조합원 4명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서는 “당시 집회의 불법성에 대해 다툼이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수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가 민주노총 집행부 7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민주노총 집회 당일 경찰이 진압복을 입는 등 이전과 다른 대응을 보였다는 지적에는 “집회의 성격과 예측되는 상황에 대해 미리 판단한다”며 “이에 따라 복장도 달라질 수 있다”고 답했다.
경찰은 당시 좁은 공간에 많은 인원이 일시에 들어가면 안전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고, 주최 측은 일시에 모든 인원이 다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